카이스트 미래전략 2020 - 기술과 인간의 만남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꺾은 이후로 4차산업혁명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2020년 올해 대유행 중인 코로나로 인해 4차산업혁명은 이제 우리의 피부에 와닿기 시작했습니다.
환경이라는 것은 원래 고정되어 있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입니다. 빙하기가 와서 추워지는가 하면, 온난기가 와서 더워지기도 합니다. 특정 지역이 해류의 변동으로 인해 사막이 되거나 밀림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구상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적응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다른 점은 기술의 힘으로 환경을 인위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자신들이 인위적으로 바꾼 환경에 맞춰 다시 적응해야 합니다. 우리가 기술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게다가 4차산업혁명으로 인해 기술의 발전속도는 전례없이 빨라졌습니다. 우리의 생존 환경을 바꾸는 대변동/대혁신이 거의 매년 벌어질 정도 입니다. 우리는 수많은 기술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개략적으로는 파악해둘 필요는 있습니다다. 그런 점에서 기술 발전과 그로 인한 생존 환경 변화에 대해 개괄적으로 알려주는 카이스트 미래전략 시리즈는 읽어볼 만한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책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 다른 책 보다 비교적 쉽게 읽힙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0만 다루며,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구절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하겠습니다.
목차
프롤로그_ 미래의 눈으로 보는 2020년
ABCD기술로 인한 환경의 변화
60페이지 : 공유경제는 생산의 효율보다 소비에서의 효율을 추가한다. 어떤 소비자는 자신의 물건 중에서 꼭 소유하지 않아도 되는 물건을 다른사람과 공유하며, 해당 물건이 필요한 또 다른 소비자는 일정 비용을 내고 그 물건을 사용한다.
앞으로는 재화뿐만 아니라 시간, 아이디어, 기술 등 무형자원도 ‘거래대상’으로 바라보며 공유하고 교환하는 방식이 확대될 것이다.
뇌공학, 컴퓨터와 두뇌를 연결하다
79페이지 : 인류는 끊임 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신체 일부를 공장에서 생산한 새로운 장기와 조직으로 대체하고, 뛰어난 정신적, 신체적 능력을 보유한 신인류로 진화하기를 꿈꾸고 있다. 인간은 이미 포스트 휴먼(post-human)으로 진화하기 위한 연구를 개시했고 특별한 계기가 있기 전까지는 멈추지 않고 나아갈 것이다. 우리는 뇌공학 연구가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만 나아가도록, 감시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그렇지 않으면 인류는 스스로가 만든 기술에 의해 자유와 행복을 잃어버릴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81페이지 : 인위적인 방법으로 인지능력을 증강하는 것이 가능해지면 강화된 사람들과 일반 시민들 간에 능력의 격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82페이지 : 만약 브레인 칩과 같은 뇌 내 삽입형 마이크로 칩이 보편화되어 인간의 인지능력이 향상된다면 일부 직종에서는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직원에게 마이크로 칩 삽입을 강제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유전자가위, 맞춤형 아기를 탄생시키다
93페이지 : 이제 인간의 유전자는 태어날 때의 상태를 그대로 갖고 가는 숙명적인
것이 아닌,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변형할 수 있는 유연한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
데이터 알고리즘 시대 인간의 삶
111페이지 : 앞으로 우리의 모든 삶은 데이터로 측정되고 평가될 것이다. 효율과 역량이 높은 개인이나 단체는 높은 평가와 대우를 받게 될 것이다. 반대의 경우는 사회의 자원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고 악순환의 고리에 들어가서 주변부로 점점 더 밀려나게 될 것이다.
116페이지 : 이들이 가동하고 있는 알고리즘은 사용자가 읽어본 기사나 콘텐츠 추천을 받은 문서의 내용을 분석해 사용자가 좋아하는 내용을 더 많이 보여주게 되어있다. 알고리즘이 사용자가 선호하는 방식에 맞추어 관련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인종차별주의자, 여성혐오주의자, 극우와 극좌, 테러리스트 등 극단주의자들은 점점 더 자기 확증에 가까운 생각을 갖도록 유도된다.
미래사회에 필요한 교육혁신 방안
193페이지 : 폭증하는 지식을 암기할 수도 없고 머릿속에 넣어둘 필요도 없으나,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문제를 찾아내 해결하는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은 물론 기계와 자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문제를 정의할 수 있는 창의성과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에 주목해야 한다.
접속의 시대 신경제 모델, 공유경제
438페이지 : 공유경제는 다양한 맥락에서 정의되지만 ‘소유권’보다는 ‘접근권’에 기반을 둔 경제 모델을 의미한다.
442~443페이지 : 공유경제 로드맵
1단계 : 오픈소스화 단계 -> 2단계 : O2O 단계 -> 3단계 : 일자리는 일거리로 분해, 생산자-소비자 경계의 모호화
자유롭지만 불안정한 고용 시장의 긱 이코노미
465페이지 : 중국집 배달원들이 전속에서 벗어나 지금은 풀(pool) 개념의 인력으로 전환된 경우가 많다. 식당은 고정비 부담을 줄이고 배달원은 일감을 늘리는 식으로 상호 이익성이 확대된 것이 이 변화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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